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점차 기대수명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오래 살기 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노년기에 가장 걱정되는 대표 질환으로, 암, 치매, 뇌졸중 그리고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이들 질환은 건강에 치명적이기에, 피하고 싶은 질환이라고 할 수 있죠. 이중 퇴행성 관절염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이 불편해지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여 순위에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질환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뼈와 뼈 사이에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었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 및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죠.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나이 들어가면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비만이나 잘못된 자세,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외상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원인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사이의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손상되어 나타나는데요.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은 약한 연골을 오랜세월 무리하게 사용했거나, 비만이나 과격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를 많이 줬을때 또는 어렸을때 부터 관절관련 병을 앓았을때 발병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별의 영향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아요.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관절이 약하고 근육 부피와 강도가 약해 연골손상이 쉽게 이루어지는데, 이로인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폐경으로 인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고, 특히 무릎관절과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무릎연골이 손상되기 쉽습니다. 이외에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손을 많이 쓰는 집안일 등도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비만의 영향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계속 움직이며 사용하는 관절이며,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해 주기 때문에 가장 노화가 빨리 이루어지죠. 비만이라면 더더욱 많은 하중이 가해져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날씨의 영향
혹시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께서 무릎을 짚으시며 “비가 오려나?”라는 얘기를 들어보신적 있나요? 이는 퇴행성 관절염이 날씨의 영향을 받아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에 영향을 받아 근육 및 혈관이 수축되어, 관절부위에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영양공급이 원할하지 않게 되죠.
또한 관절사이에 있는 윤활유 역할의 관절액은 낮은 기온에선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주변 근육도 경직되어 통증이 심해지죠. 추운 날씨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관절도 굳게 되는데, 이로인해 관절통증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 증상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통증입니다. 초기에는 좀 뻐근하고 쑤시는 정도라 참아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관절통증은 더더욱 심해지게 되는데요.
관절 주위를 누를 때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고, 관절을 많이 사용할수록 통증의 강도와 빈도는 더욱 심해집니다. 관절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되며 심할 경우,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다음의 퇴행성 관절염 자기테스트를 통해 질환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자가테스트
□ 관절이 아프거나 나이지기를 반복한다
□ 무릎 안쪽, 오금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 무릎, 손가락 등의 관절이 붓는다
□ 걷거나 뛸때 통증이 있다
□ O자 다리형태로 변형되고 걸음걸이가 불편해진다
□ 일반적으로 통증이 서서히 시작된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방법
퇴행성 관절염은 현재 의료기술로는 완치가 어렵습니다. 단, 통증을 경감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발된 상태에요.
퇴행성 관절염의 진단은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로 이루어지며,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적, 비약물적,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적 치료
① 아세트아미노펜
비염증성 관절염인 경우 사용되는 약물적 치료법으로, 중등도 관절염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진통제입니다. 초기 약물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간독성 위험이 있어 하루 최대 4g까지만 복용해야 합니다. 하루 3g이상 장기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②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염증성 관절염으로 중증 통증이 있거나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부적절할 경우 비스테로드성 소염진통제를 단기 사용합니다. 단, 위장관, 신장, 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본인의 기저질환 및 위험인자에 따른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없거나 75세 이상인 경우 국소제제를 사용하거나 캡사이신 크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③ 관절강내 주사
관절강내 주사는 한번 맞으면 통증조절 효과가 일정기간 지속됩니다. 연골성분과 비슷한 히알루론산 주사(연골주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1주 간격으로 3~5주 정도 맞으면 효과가 수개월 지속됩니다.
흔히 ‘무릎주사’ 또는 ‘뼈주사’로 알려진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는 심한 통증을 빠른 시간안에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주사입니다. 하지만 자주 맞을 경우 연골과 관절의 손상, 감염의 위험이 있어 최소 3~6개월 간격으로 맞아야 합니다.
비약물적 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과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병행하며 관절부위의 근육을 강화시킵니다. 또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 및 자세를 고치고, 관절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과체중을 피하는 체중감량을 통해 증상개선과 예방에 힘씁니다.
수술적 치료
약물, 주사요법, 물리치료로도 관절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관절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인공관절수술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과 연골을 깍아내어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입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
이상, 퇴행성 관절염읭 원인, 증상 및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나이 먹으면 관절 약해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평상시 유지관리만 잘해도 그 시기를 충분히 늦출 수는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① 근육유지 위해 꾸준히 운동해야 합니다
허벅지 근육 등을 유지, 강화하여 관절을 보호하고 부담을 줄여줍니다. 걷기처럼 부드럽고 충격이 적은 운동이나 요가 또는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이 좋습니다.
② 관절에 무리가는 자세나 생활습관 고쳐야 합니다
장시간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합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지나치게 무거운 물건은 들지 않도록 합니다. 의자에 앉을때도 무릎이 90도 이하로 굽혀있지 않도록 하여 연골손상을 예방합니다. 심한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은 관절에 무리를 주므로 고쳐야 합니다.
③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과체중은 관절에 지나친 무리를 주게 됩니다.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한 줄여줍니다.
④ 온찜질을 합니다.
겨울철 등 날씨가 추워졌을땐 온찜질이나 무릎담요 등으로 따뜻하게 해주면 관절통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근육통과 뻣뻣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⑤ 도움되는 음식을 먹는다.
퇴행성 관절염에 도움되는 오메가3, 비타민C와 D, 칼슘,무기질이 풍부한 음식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관절에 좋지 않은 카페인, 과도한 육류, 나트륨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