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치아교정은 악궁확장장치를 비롯하여 클리피씨 교정장치를 부착한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치열이 많이 가지런해진 것이 교정 전과 후가 많이 비교되더군요.
겉으로 보기엔 치아교정 완료단계가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잇몸에 미니 스크류 나사를 박아 앞니들을 안쪽으로 당겨주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취주사 후 진행한다고는 하지만 잇몸에 나사를 박다니, 생각할수록 소름끼치고 걱정이 되더라구요.
치아교정 중 잇몸에 미니 스크류 나사를 식립해야 하는 경우는 언제이며, 어떤 효과가 있는지, 또 이에 대한 관리방법 및 주의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치아교정 미니 스크류란?
치아교정 후반부에 식립하는 자재로, 흔히 ‘교정용 미니 스크류’ 또는 ‘치아교정 나사’라고 불리는 부가적인 교정장치입니다.
잇몸에 심는 작은 나사모양으로 고정을 하기 위한 도구인데, 치아를 밀고 당기는 것은 물론 올리고 내리면서 치아를 바른 위치로 이동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직경 1~2mm, 길이 6~10mm 정도되는 크기의 작은 못처럼 생겼습니다.
치아교정 시 미니 스크류 식립하는 이유
치아교정을 할때 미니 스크류를 식립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치아가 쓰러져 있는 경우 당기기 위해
- 치아의 중심선이 맞지 않은 경우 수정을 위해
- 돌출된 치아를 후방으로 당길때
- 부분 교정 시 지지대의 역할이 필요할때
미니 스크류를 식립하는 주된 목적은 치아교정을 진행할때,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잘 움직이게 하고 움직이지 말아야 할 부분은 고정시키는 말뚝 같은 역할을 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악궁확장장치를 통한 비발치 치아교정으로 진행했기에 앞니를 한번에 안쪽으로 당겨주기 위해 미니 스크류를 식립했어요. 잇몸 양쪽에 박은 스크류 나사와 치아교정장치를 고무줄로 연결하여 당겨주는 것이죠.
부가적인 치아교정 장치라 그런지, 미니 스크류에 대한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했습니다. 개당 10만원으로 2개 식립하여 20만원을 별도로 지불했네요 ㅡㅡ
미니 스크류 식립 효과
치아교정 장치인 브라켓과 와이어만으로는 치아이동이 어려운 경우 사용되는 미니 스크류는 치아교정 기간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어금니는 앞니나 송곳니보다 이동속도가 느린데 미니 스크류로 당기거나 밀면서 좀더 빨리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아니면 불가능했던 부정교합 치아교정을 가능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미니 스크류 식립할때의 통증
사전에 전혀 아프지 않다고, 오히려 마취주사 맞을때 조금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막상 닥치게 되니 긴장을 안할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식립을 마치고 나온 딸아이 표정을 보니 평온 그 자체였습니다. 심지어 마취주사를 놓는지도 몰랐다고 하네요.
미니 스크류 식립 위치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신경이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통증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식립 전 마취주사를 통해 통증을 못느끼게 하므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통증이 심할 경우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해요.
식립을 마치고 1~2시간 후면, 마취가 풀리는데 그때 통증이 올 수 있지만 딸아이의 경우 그냥 웅신한, 뻐근한 느낌만 있었다 하네요.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부을 수 있다고 했지만, 딸아이는 전혀 이런 증상없이 잘 지나간듯 합니다. 어찌나 밥도 잘 먹는지… ㅡㅡ;;
미니 스크류 식립 후 주의사항
대부분 잇몸에 미니 스크류를 식립해도 별다른 통증없이 지나가지만, 간혹 스크류 주변의 잇몸이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잇몸이 심하게 부어 스크류 나사가 잇몸에 묻히거나 흔들려서 빠지게 되면 기존의 미니 스크류를 제거하고 옮겨 식립할 수도 있으니 바로 치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미니 스크류 식립 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하는데, 특히 미니 스크류 부위의 양치질을 잘해줘야 합니다. 만약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잇몸 염증이 생겨 미니 스크류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양치방법은 미니 스크류와 잇몸 부분이 만나는 부위를 원형으로 빙 둘러서 조심스럽게,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여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