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섭취한 음식이 8초 만에 도달하는 소화기관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잘못된 식습관은 위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데요. 예전에 비해 먹을 것이 풍족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 관련 유병률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위암을 비롯한 위장 관련 질환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졌는데요. 한국의 위암 발생률이 세계 1위인 가운데, 남자의 위암 유병률이 1위, 여자의 위암은 4위에 해당되어 남성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질환으로 여겨집니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 중 위를 해치는 잘못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위를 해치는 습관
① 음식을 빨리 먹습니다
음식을 빨리 먹다보면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위는 소화시키는데 부담을 느낍니다.
② 기름진 음식, 육류, 유제품을 좋아합니다
고지방 음식이나 육류, 유제품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며, 식도와 위의 연결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을 높여줍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소화 및 흡수가 더딘데요. 이에 위는 위장운동을 느리게 하는 호르몬이 방출되면서 속이 더부룩하게 만듭니다.
③ 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합니다
짜고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위 점막이 자극되면서 상처가 날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지면 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요.
④ 단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단것을 많이 먹으면, 치주질환으로 인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로인해 위는 소화하기 위해 혹사하게 됩니다.
⑤ 혈액순환제, 진통제, 해열진통제를 자주 복용합니다
혈액순환제, 진통제, 해열진통제 등은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⑥ 복부지방이 많습니다
복부지방이 많을 경우, 위장을 압박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위장 건강 체크 리스트
□ 다른 사람보다 밥을 빨리 먹는다
□ 기름진 음식, 육류, 유제품을 좋아한다
□ 커피나 홍차를 자주 마신다
□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 달콤한 간식을 자주 먹는다
□ 본인 혹은 가족이 흡연자다
□ 하루 2잔 이상 음주를 한다
□ 혈액순환제, 진통제, 해열진통제를 자주 복용한다
□ 몸에 뱃살이 상당히 붙은 상태다
□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일을 한다
□ 최근 내시경 검사를 3년 이상 받지 않았다
8개 이상이라면, 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직전입니다. 6개 이상이면, 위가 상당히 인내하는 상태이며, 4개 이상이면 위 건강을 돌봐야 합니다.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것입니다. 씹는 과정을 통해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침의 소화효소로 녹말을 당으로 분해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불량이 잦은 이유는 약해진 치아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기 때문입니다. 침 분비량 또한 줄어 속이 더부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원활한 소화를 위해선 음식을 최소한 30번 이상 씹는 것이 좋습니다. 침은 보통 분당 0.25ml~0.35ml 분비되는데, 음식을 오래 씹으면 최대 4ml까지 나와 소화를 돕습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은 하루 8L의 수분을 단백질을 분해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소화액을 만드는데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단, 음식을 물에 말아 먹으면 충분히 씹기 힘들고, 침이 음식물에 고루 닿지 못해 소화력이 떨어지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 위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화개선 효능으로 널리 알려진 양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위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과 미테랄도 풍부하여 슈퍼푸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