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처음 당뇨병 진단받은 10명 중 3명은 이미 혈관 합병증을 동반하고, 당뇨환자의 10명 중 7명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만큼 치명적인데요. 더군다나 초기 당뇨병은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기에, 빠른 진단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당뇨병이 시작되는 시점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이 있다고 합니다. 당뇨병에 취약한 사람을 10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는데요. 만약 아래 유형 중 하나에 해당된다면, 미리 정기적인 당뇨 검사를 받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위험요인 10가지
가족력
당뇨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님 중 한명이 당뇨라면, 자녀가 당뇨에 걸릴 확률은 10~30% 정도이고, 모두 당뇨가 있다면 자녀는 당뇨에 걸릴 확률이 40~50%로 증가한다고 해요. 이밖에 가족이 공유하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치는데, 부모의 생활습관이 자녀에게 전달되면서 당뇨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나이
7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30%가 넘을 만큼, 나이가 많을수록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증가합니다. 당뇨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노화되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특정약 장기 복용
혈압약, 관절약 또는 피부약을 복용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들 약 중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거나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여 혈당을 올리는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요.
베타치단제 계열의 혈당약, 피부질환이나 신경통 때문에 먹는 스테로이제 등은 오래 복용하게 되면 유전적으로 당뇨과 상관없는 사람도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장기적으로 해당 약을 장기 복용 중이라면 정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성장기 영양불량
태아 또는 성장기의 아이가 단백질이 부족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성장과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인해 몸의 골격근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인슐린 분비와 작용이 감소하게 되는데요. 이 상태로 성인이 되어 과식, 과음, 운동 부족이 되면 당뇨병에 더욱 쉽게 걸릴 수 있게 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복부비반, 혈압 상승, 혈당 상승,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의 대사중후군 증상이 있다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이는 바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인데요.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액 속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여져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대사증후군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간 질환 등은 인슐린 저항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부비만
비만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내장지방으로 인해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내장지방이 많으면 필요이상으로 저장되어 있는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혈액 속에 나오게 됩니다.
인슐린은 지방산을 흡수하여 혈액 내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데, 인슐린이 너무 많은 지방산에 대응하다 보니 이상이 생기는 것이죠. 이로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과식
과식을 하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그만큼 분비합니다.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된다는 것은, 많은 양의 포도당이 지방세포에서 중성지방으로 저장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복부 내장쪽에 쉽게 저장됩니다.
이렇게 과식이 반복되다 보면 뱃살이 찌고, 췌장 베타세포에서선 계속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어, 다시 뱃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결국 탈진한 베타세포는 더이상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고 당뇨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스트레스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위기상황이라 인지하고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코르테솔은 위기에 대비해 지방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에, 내장지방은 더욱 축적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내장지방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저항성도 높아지게 할 뿐 아니라, 뇌하수체의 성장호르몬과 췌장의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킵니다. 이 호르몬들은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방해하기에, 엎친데 덮친 격이 되는 것이죠.
운동부족
나이 들다보면 노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몸솜의 장기와 조직들의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운동입니다. 운동은 섭취한 포도당을 바로 에너지로 소비하기 때문에 포도당이 축적되는 것을 막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죠.
또한 포도당을 소비하는 근육도 증가시키므로 일석이조입니다. 한번의 운동으로 2일간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고, 심장과 혈관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당뇨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술과 담배
술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내장지방의 분해를 방해합니다. 여기에 고열량의 안주까지 먹는다면 복부비반의 위험은 가중되겠죠.
담배는 혈관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담배 연기의 나쁜 성분들은 혈압 수축, 협착,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흡연으로 인해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당뇨병을 유발하는 복부비만도 촉진시킵니다.
이상 당뇨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 10가지를 알아보았는데요. 가족력, 고령의 나이, 복용 약, 성장기의 영양불량 등은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환경적인 요인 및 기저질환이기에, 주의깊은 혈당 및 당뇨검사로 관리해야 합니다. 반면 복부비만, 폭식, 스트레스, 운동부족, 술과 담배 등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요소들이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 및 개선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당뇨를 예방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