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생리통 하면, 배나 허리 통증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생리통으로 복통이나 요통 외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생리 전 또는 생리 중일때 생기는 두통은 진통제를 먹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매번 생리주기마다 반복되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지요.
생리기간에 생기는 두통일지라도, 통증의 형태에 따라 그 원인은 다양하다고 합니다. 생리통 두통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머리의 특정 부위가 콕콕 찌르는 듯한 두통
생리 시작 1~2일 전이나 생리가 시작된 직후에 생기는 두통으로 머리 전체가 아픈것이 아니라 주로 특정 부위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습니다. 통증이 생기는 부위는 이마, 뒷통수, 머리 양쪽 혹은 관자놀이, 뒷목과 머리 연결 부위 등 다양합니다.
소화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주로 변비나 복부 가스차는 형태로 나타나며, 두통이 심할 경우 토할 것 같은 구역감도 있습니다. 생리혈은 양이 적거나 검게 덩어리지는 경우가 흔하지만, 간혹 양이 많은 경우도 있으며 생리가 10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두통은 대부분 순환장애로 인한 염증과 어혈이 원인입니다.
순환장애가 하복부 쪽일 땐 배와 허리통증에 콕콕 찌르거나 쥐어뜯는 통증을 느끼며, 변비나 가스차는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순환장애가 머리와 어깨쪽일 경우, 목과 어깨 결림과 함께 머리의 특정부위에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낍니다. 전신에 걸친 순환장애일 경우, 하복부와 허리통증이 있고 골반이나 다리가 저리고 붓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콕콕 찌르는 듯한 유형의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전신 근육을 스트레칭 할 수 있는 요가나 필라테스가 도움이 되며, 가벼운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도 전신 순환을 촉진시켜 두통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생리기간 중 두통이 발생했을 경우엔, 어깨와 목 주변의 근육을 마사지로 풀어주어 머리로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줍니다. 두통이 있을때, 술과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합니다.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으며 띵한 두통
생리 시작전 또는 기간 중에 머리가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머리가 전체적으로 무겁고 맑지 않으며 띵한 느낌의 두통이 있습니다. 머리뿐 아니라 눈도 뻑뻑하고 굉장히 피곤하고 눕고 싶으며 몸이 유난히 힘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타입의 생리통 두통은 대부분 소화장애를 동반합니다.
생리때만 되면 두통도 있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매쓰겁거나 토할 것 같다던가 식욕이 없거나 변비 혹은 설사, 가스 등의 소화기 관련된 증상을 호소합니다. 배 위쪽을 놀렀을 때 통증이나 불편감 등을 느낀다면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소화장애 외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부종입니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때 얼굴이나 손이 잘 붓고 특히 생리기간에 좀 더 심하게 붓습니다. 생리혈은 검게 덩어리지는 분들이 많지만, 선홍색이거나 물을 탄듯 묽은 생리혈과 점액이 섞여 나오는 생리혈 등의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때만 되면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으며 띵한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평소 소화기의 기능이 좋지 않아서 입니다. 평소에도 좋지 않은 소화기능이 생리때가 되면 호르몬의 변화 영향을 받아 소화장애성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죠.
이런 유형의 두통이 있을 경우, 음식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차가운 음식 등 평소 소화가 잘 안되었거나 불편하게 만들었던 음식이라면 생리기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과식이나 폭식 등을 피하고 균형잡인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 변비를 치료하는 것도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상, 생리기간 중 ‘머리의 특정부위를 콕콕 찌르는 듯한 두통’과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하고 띵한 두통’의 원인 및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생리기간 때마다 두통과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오래되었다면 한의원에 내원하여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