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등교수업 기간에는 중간고사 및 수행평가를 보느라 정신없이 보냈네요.
딸아이의 2학년 1학기 지필고사 및 수행평가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중에는 아예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수행평가 점수로만 내신산정이 되는 과목도 있었어요.
예체능 과목의 수행평가는, 특성 상 아이의 재능이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듯 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체육 수행평가 중 ‘배구(서브)’를 30점 만점에 18점을 받았거든요. 흠… ㅜㅜ
딸아이 입장에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엄청 억울해 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어찌나 체육을 싫어하는지, 어렸을땐 운동신경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림 그리는 것은 좋아해서 미술 수행평가는 수월하게 본 것 같아요. ^^
그럼, 본격적으로 중학교 미술 수행평가 종류 및 평가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모티콘 만들기
첫번째 미술 수행평가는 ‘나’를 주제로 이모티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이모티콘 주제선정을 위한 마인드맵과 아이디어 스케치가 수행평가 점수에 들어갑니다.
딸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상태를 이모티콘으로 제작했습니다. 이모티콘 그림들을 살펴보면, 딸아이가 웹툰, 애니메이션, 그림그리기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네요. 특히 [짜증]을 표현한 이모티콘에서는 공부로 스트레스 받는 마음을 웹툰과 그림그리는 것으로 버틴다고 표현했어요. 공부하는 모습에 [짜증]과 [버팀목]이라는 단어가 연관되어 있는 모습이 왜이리 안쓰러운지요…
전시기획 및 체험
중학교 2학년 미술 교과서에서 배우는 ‘전시 기획하기’에 맞춰 수행평가를 했습니다. 이때 미술선생님이 전시 작품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해 주셨는데, ‘패러디한 미술작품’을 전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술작품 패러디는 유명한 미술작품을 기발한 발상으로 모방하여 의도하에 재치있게 또는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때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개성이 있어야 한다네요.
전시기획서와 함께 미술작품을 패러디한 작품 1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해서, 딸아이는 <집에 가는데 늦은 신데렐라>를 그렸습니다. 평소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여 액정 타블릿을 사줬는데, 이번 미술 수행평가때 유용하게 사용했네요. 클립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쓰슥 한번에 그리는 모습이 멋있었다는~^^
딸아이의 전시기획 수행평가 과제는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해당 기획안은 딸이 직접 작성한 내용을 옮겼습니다.
| 전시명 | 디즈니 공부와 함께 하는 세계명화 여행전 |
| 전시장소 | 온라인 가상공간 (VR) |
| 전시기간 | 2021년 5월 |
| 요금책정 | 6,000원 |
기획의도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명화 속 장소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이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과 아이 불문하고 모두에게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들로 작품을 구성하였다.
작품소개
① 집에 가는데 늦은 신데렐라
신데렐라가 집에 가야 할 시간인 12시가 다가오는데, 아직 집에 가지 못한 신데렐라가 절규하는 모습을 명화 <뭉크의 절규>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먼저 절규하는 뭉크를 신데렐라의 모습으로 바꾸어 인물이 잘 나타나게끔 만들었고, 시간의 배경을 노을이 지는 오후가 아닌 어두운 밤으로 바꾸어 시간적 배경도 주제에 어울리게끔 바꾸었다.
<오른쪽 : 몽크의 절규 원본 / 왼쪽 : 딸아이가 패러디한 작품>
② 오로라의 침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침실>을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오로라의 침실로 바꾸었다. 빈 침대 위에는 잠을 자고 있는 오로라가, 침대 옆의 작은 책상 위에는 오로라가 찔린 물레바퀴가 놓여있도록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회 인테리어 및 이벤트
전시회의 인테리어는 각 명화의 주인공이 되는 디즈니 캐릭터의 테마와 각 명화의 배경이 되는 여러 요소들을 융합하여 나타낸다. 전시회의 여러 작품들과 이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