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이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로, 혈액 속에 필요 이상으로 지방 성분이 많아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고지혈증이 위험한 이유는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하기 전까진 알수 없으며, 방치할 경우 순환기계 질환을 야기시키기 때문인데요. 순환기계 질환은 암 다음으로 사망 원인 통계에서 상위에 오르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고지혈증을 진단받으면, 우선적으로 식이요법과 생활요법으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3~6개월 동안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을 하고도 지질 수치가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데요. 고지혈증 약물치료의 주된 목적은 ①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억제하여 혈중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떨어뜨리고 ②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올려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고지혈증 약으로는 스타틴 계열이 있으며, 이외에 피브레이트 제제, 콜레스티라민, 니아신, 에제티미브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제는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스타틴 계열
복용 효과
일반적으로 1차 요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물인 스타틴은, 투여가 용이하고 잘 반응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집중적으로 떨어뜨리고 중성지방도 일부 떨어뜨립니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기도 하지만, 원래 수치의 5~10%에 불과하여 효과는 경미합니다.
복용 방법
스타틴 계열은 아침에 복용하는 것보단 저녁에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는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이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기에, 잠자기 전 스타틴을 복용하면 이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작용
드물게 근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후 근육통이 온다면 혈중 크레아틴 가이네이즈 수치 측정이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 횡문근 융해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피브레이트 제제를 함께 투어하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피브레이트 제제
복용 효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며 HDL콜레스테롤을 올려줍니다. 따라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 경우 1차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동반한 고지혈증 환자라면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유용합니다.
복용 방법
약 복용시간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지므로 약물에 따라 시간을 엄수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부작용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통 등의 소화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담즙으로 분비되는 것을 증가시키므로, 장시간 복용 시 콜레스테롤 담석증에 대한 위험이 높아집니다.
콜레스티라민
복용 효과
담즙산이 소장 내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방지하여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립니다. 담즙산이 재흡수되지 않으면 간은 다시 담즙산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담즙산은 콜레스테롤을 이용하여 합성되므로 혈중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게 됩니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중성지방은 올리기 때문에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경우 단독 치료제로 사용하지 않고 스타틴이나 니아신 제제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복용 방법
물 또는 비타민 음료에 혼합하여 복용합니다. 식사 중에 복용하거나 식사량이 많은 저녁식사 시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부작용
장에 머물면서 약효를 나타내므로 가스가 차고 변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니아신
복용 효과
혈중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HDL콜레스테롤은 올려줍니다. 대부분의 지질 및 지단백 이상에 사용 가능하나, 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사용합니다.
부작용
홍조, 간 기능장애 및 혈당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홍조의 경우 투약 후 15~2시간 후 나타나지만,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강도와 기간은 점차 감소됩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약 복용 30분 전에 아스피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미리 먹으면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하루 3g 이상의 고용량을 투여하면 혈당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에제티미브
복용 효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막아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추가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스타틴 계열의 약과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복용 방법
1일 1회 10mg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합니다.
부작용
심부전 환자나 연령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으며, 큰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물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
인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지방산으로, EPA와 DHA를 주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루 3~4g 복용할 경우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수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