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 토요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가 ‘먹통’이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카카오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자 사회 전역에 걸쳐 패닉과 멘붕이 장난 아니었는데요. 카카오가 이렇게나 우리 실생활에 깊숙히 들어와 있었나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먹통사태가 길어지자, 티스토리를 통한 수익형 블로거들에게도 타격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이트 접속 자체가 되지 않았으니깐요.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
이때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① 그 동안 썼던 글 데이터가 다 날라가 버렸다면? 각각의 글들은 수익과 직결되는 총알인 셈이니깐요.
② 서비스 장애가 길어지면 네이버, 구글 등 상위 검색순위에서 밀리거나 사라져 버릴텐데… 였으며, 실제로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방문자수 급감으로 이어졌죠.
반면, 티스토리 블로거들과는 달리 워드프레스 등의 내 웹사이트가 있는 분들은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고 해요. 검색 상위에 있던 티스토리 글들이 밀려나고 그 자리를 일반 웹사이트들이 차지했으니깐요. 이번 사태를 통해 ‘내 땅, 내 사이트’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었답니다.
일반 웹사이트는 괜찮다던데, 왜 난?
그.런.데.
일반 웹사이트인 ‘은빛만월의 평범한 일상’도 나락을 걷고 있습니다. 일반 웹사이트인데 왜??? 어째서???
그래프를 보면, 이번주 해당 사이트의 페이지뷰가 전주에 비해 엄청 줄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점선: 전주 / 실선: 10월15일~10월23일)
이로인해, 소소한 푼돈 수준의 수익이지만 이마저도 바닥을 기고 있죠. ㅜㅜ
‘은빛만월의 평범한 일상’ 방문자수 급락 이유
억울하고 허망한 마음을 뒤로 하고, 일주일간 제가 했던 작업내역을 되짚어 보며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4가지로 추려지더군요.
① 네이버 검색엔진 일부 서비스 장애 :
네이버 역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일부 서비스장애가 있었습니다. 당시 웹사이트 뷰가 사라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죠. 제 블로그의 주력 유입경로는 네이버였기에, 영향이 없진 않았을겁니다.
② 카카오뷰 서비스 장애 :
많진 않았지만 카카오뷰를 통한 외부유입이 있었던 터라, 이로인해 페이지뷰가 줄었을거에요.
③ 색인수집 신청에 의한 네이버 저품질 :
16일, ‘물 들어오는 김에 노젖자’라는 생각에 몇몇 글들을 구글 서치콘솔과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색인신청을 했습니다. 근데 17일 이후, 급감하는 페이지뷰… 현실입니까? 네이버가 마음에 안드는 글들이었을까요? 긁어 부스럼이었나 봅니다 ㅡㅡ
④ 메뉴 생성 및 기존 글 위치 이동 :
아마도 이것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지 싶어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듯한 페이지뷰를 보면서 ‘무언가’를 자꾸 하고 싶어집니다.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글들의 성격에 맞게 메뉴를 생성하고 기존 글들을 이동시켰어요. 이전에도 사이트 이름 수정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전 또 이런 실수를 하고만 거죠.
[네이버 웹마스터도구>리포트>사이트 진단]을 보니 리다이렉션된 페이지수가 27개로 수집제한 되었다고 하네요. 허허… 저품질 이유 확실하죠?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페이지뷰 감소에 ①번과 ②번의 영향이 없진 않았겠지만 점차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가 정상화되면 충분히 낳아질 여지가 있었는데, 참고 기다릴껄…안타까워요. ③번 역시 17일 페이지뷰가 16일에 비해 떨어진 것이지, 다른 날과 별 차이 없었고요. ‘선머슴이 사람잡는다’ㆍ’무식하면 용감하다’ㆍ’긁어 부스럼’… 제게 필요한 속담인가 봅니다 ㅡㅡ
현저히 줄어든 네이버 유입…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을까요? 회복이 가능이나 할까요? 힘 빠지고 우울한 하루하루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티스토리 블로그에 네이버 유입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은빛만월의 평범한 일상'도 살펴보았습니다. 평소의 페이지뷰 만큼 회복하진 않았지만, 잠깐 사이 네이버 유입이 증가하였네요. 긍정적인 조짐인거죠?~ ^^
참고로, 티스토리 공지사항에 "네이버 검색 누락이나 랭킹 저하를 인지하고 네이버 검색팀에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해요. 이로인한 변화라면 카카오와 네이버가 큰일 했습니다.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