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의 생애 첫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국가 정책에 따라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가 폐지되어, 과목별 단원평가 본 경험이 전부였죠. 과목별 단원평가는 각 반 담임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진도가 나가면 보는 시험이었기에, 특별히 이에 대한 대비를 하기 보단 말 그대로 ‘평소 실력’으로 시험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1학년 땐 자유학년제라 수행평가 위주로 시험을 봤구요.
중학교 중간고사 보기 한달 전 시험일정이 공개되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더군요.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첫 중간고사이다 보니 시험출제 힌트 및 시험준비에 대해 자주 언급하셨고(원격수업때 들어보니), 학원에서는 시험대비 수업이 이루어졌으며, 아이들도 중간고사에 대한 두려움, 시험대비에 대한 막막함 등으로 불안해 했습니다.
딸아이 역시 예외는 아니여서, 시험대비 공부를 하면서도 영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아마도 영어, 수학 학원을 다니지 않고 밀크티중학 인강으로 공부하는 아이라 그 불안감은 더욱 컸을거라 짐작합니다. 엄마인 저 역시 학원 등에서의 객관적인 실력평가가 전무한 아이라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요. ㅡㅡ
다행히 한달간의 시험준비 기간동안 딸아이 페이스대로 공부해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답니다~ ^^
중간고사를 보고 나서 받은 아이의 성적표에요. 반 등수와 전체 석차 등을 기대했는데, 아이의 과목별 점수와 평균점수만 알려주네요.
생애 첫 중학교 중간고사를 앞둔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저처럼 걱정되고 막막해 하시지 않을까 싶어, 딸아이의 중간고사 시험대비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과목 및 시험범위
중학교 중간고사로 시험보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역사, 과학으로 총 5과목을 봤습니다.
우리때는 전과목을 시험봐서 공부해야 할 양도 많고 부담도 많이 됐던걸로 기억하는데, 꽤 단촐해진듯 해요. 시험범위도 과목 당 많아야 2단원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병행되어 수업진도가 많이 못나가기도 했고, 첫 중간고사 시험이라 아이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시험범위를 적게 잡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딸아이 중학교의 중간고사 시험과목 별 시험범위에요.
| 과목 | 시험범위 | |
| 국어 | [1단원] 문학 작품의 관점 |
1. 엄마 걱정 2. 동백꽃 |
| [3단원] 담화와 의사소통 |
1. 담화의 개념과 특성 2. 소통과 공감 |
|
| 수학 | [1단원] 수와 식의 계산 |
1. 유리수와 순환소수 2. 식의 계산 |
| 영어 | [Lesson 1] My Happy Everyday Life | |
| [Lesson 2] Enjoying Local Culture | ||
| 역사 | [1단원] 문명의 발생과 고대 세계의 형성 |
1. 역사의 의미와 역사 학습의 목적 2. 세계의 선사 문화와 고대문명 3. 고대 제국들의 특성과 주변 세계의 성장 |
| 과학 | [1단원] 물질의 구성 |
1. 원소, 원자, 분자 2. 이온 |
| [2단원] 전기와 자기 |
1. 마찰전기 2. 전류와 전압 3. 자기 |
|
지필고사(중간ㆍ기말) 및 수행평가 비율
제가 학교 다니던 시대에는 오롯이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등의 지필고사로 성적이 산정되었다면, 딸아이는 수행평가의 비중이 많이 올라가 지필고사를 대체하는 과목이 많았습니다.
지필고사 없이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은 도덕, 체육, 미술이며 중간고사를 보지않고 기말고사 점수와 수행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성적이 나오는 과목은 기술가정과 중국어가 있는데요.
수행평가 덕분에 지필고사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행평가 보는 기간엔 한번에 밀려오는 과제 및 시험준비에 정신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아무래도 수행평가 과제를 꼼꼼히 챙기고 기간 내에 제출하는 성실함, 착실함이 중요해 보입니다.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대비 방법
앞서 이야기했듯, 딸아이는 한우리 논술학원 외엔 다른 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밀크티중학 인강으로 혼자 공부를 합니다. 밀크티중학은 천재교과서에서 만든 인강이라 강의교재가 천재교육출판사의 문제집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딸아이는 평소 밀크티중학+체크체크 문제집으로 하루하루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역사, 과학 내신공부를 했는데, 중간고사 한달전부터는 진도강의 대신 오롯이 시험준비에 치중했어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평소 밀크티중학으로 내신공부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중학교 별 중간고사 기출문제집 구매하기
중간고사 일정이 공지되고,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딸아이 중학교 중간고사 기출문제 시험지를 찾는 거였어요.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학교별 시험지 족보가 있어 준비를 시켜줄텐데, 이런 점에선 많이 아쉽더라구요.
그런데 우연히 본 인터넷 맘카페에서 학교 근처 문구점에 가면 학교별 중간고사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다는 거에요. 앗싸~ 하는 마음으로 문구점에 가봤더니 학교 교과서 출판사별로 묶어 파는 시중 문제집이였네요 ㅡㅡ
학교 앞 문구점에선 천재출판사의 ‘올백 기출문제집’과 비상의 ‘알찬 기출문제집’을 팔았어요. 어떤 문제집을 살까 고민했다가 2종류 모두 사버렸습니다. 5만원 돈이 쓩~ ㅡ,,ㅡ
아래의 4과목 외에 도덕 문제집이 있지만 딸아이 중학교에선 도덕은 지필고사를 보지 않아 사진에는 없어요.
② 중간고사 시험공부 스케줄 짜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중간고사 준비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밀크티중학처럼 하루 공부량에 대한 스케줄이 있다면 딸아이가 알아서 공부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한달동안의 중간고사 시험공부 스케줄을 짜주었습니다.
캬~ 열성엄마… ^^
5과목에 대한 ‘올백 기출문제집’과 ‘알찬 기출문제집’과 평소 공부했던 ‘체크체크’ 문제집을 중심으로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3세트의 문제집을 푼다는 것이 적지 않은 양이였지만, 과목별로 적은양을 매일 조금씩 풀게 하여 많이 공부하지 않은듯한 그런 효과를 노렸어요. 실제로 딸아이가 ‘나는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너무 안하는것 같아’라고 얘기를 했다는… ㅋ
어찌됐던 아이의 성실함과 책임감 있는 성향이 하루하루의 미션을 완수할 수 있게 한 힘이 아닌가 싶네요.
③ 밀크티중학 및 족보닷컴
문제집만 풀다보니, 아이의 객관적인 실력검증이 필요하더군요. 제대로 공부했는지 확인을 해야 실제 시험을 볼때 자신감도 붙을것 같고요. 다행히 밀크티중학에서 다양한 평가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했습니다. 특히 밀크티중학의 ‘DIY족보’와 ‘T쌤족보’는 시험범위 및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여 마무리 체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예전에 작성했던 밀크티중학 평가시스템에 대한 글의 링크입니다.
밀크티중학의 평가시스템 외에, 밀크티중학 담임선생님이 보내주신 족보닷컴 무료쿠폰으로 기출문제 시험지를 다운받을 수 있었어요. 족보닷컴의 특징은 해당 중학교의 실제 출제되었던 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 시험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진정 제가 원했던 시험지인거죠.
하지만 막상 검색해보니 2019 교육개정 이전인 2017년도 중간고사 기출문제만 있더군요. 더군다나 틀린문제에 대한 정답을 제공하지 않아, 직접 찾아봐야 한다는 번거로움까지…
그래서 딸아이 중학교에서 출제되었던 중간고사 시험지를 포기하고, 대신 학교별 예상 기출문제를 다운받아 풀게 했습니다. 문제수도 많고 정답지도 제공해줘요.
족보닷컴에 대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④ 교과서 및 학습지 프린트물 보기
아무리 많은 문제집을 풀어도 학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강조했던 부분, 나눠주신 학습지 및 프린트물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죠. 딸아이 원격수업때 선생님들 수업을 옆에서 듣다 보면, 틈틈히 ‘이부분은 시험에 나온다’, ‘반드시 알아야 한다’ 등 강조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이런 부분은 교과서에 표기하여 시험 전에 꼭 암기해야 합니다.
⑤ 한우리 논술학원을 통한 국어, 역사 공부
중학교 중간고사 기간이 되자, 딸아이가 다니는 한우리 논술학원에서는 국어 및 역사 시험대비 준비를 시켜줬습니다. 국어는 체크체크 문제집 풀기를 숙제로 내주고 수업시간에는 정리를 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역사는 나눠준 프린트물을 암기시키고 이에 대한 테스트를 해 주셨습니다.
딸아이의 경우, 친구들 앞에서 시험점수가 공개되는 상황이 익숙치 않아 정말 신경써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 맛에 학원을 보내는건가 싶더군요~ ^^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 및 시험지
드디어 중간고사 시험일… 이틀에 걸쳐 보는 중간고사는 첫날에 과학, 역사, 영어를 봤고 둘째날엔 국어, 수학을 봤는데요. 평소대로라면 오전에 시험보고 일찍 하교했을텐데, 코로나19로 인해 오전엔 중3 아이들이, 오후엔 중2 아이들이 중간고사를 보더군요. 집에서 점심먹고 오후 1시까지 등교하여 시험보고 집에 왔습니다. 오후반 체험… ㅋ
남녀공학인 딸아이 중학교는, 중간고사를 볼때 교실이동을 한다고 하네요. 여학생들은 3학년 교실로 이동하여 시험을 치뤘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생애 첫 중간고사인데, 생소한 고사실로의 이동으로 긴장감 최고조가 아니었을런지요~ ^^
딸아이의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지입니다. 시험 본 날, 선생님들이 바로 정답을 올려주셔서 채점이 가능했어요.
중간고사 보고 시험 망쳐 울면서 집에 오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영어에서 1문제, 과학에서 2문제 틀렸더군요. 과학 26번 문제에서 시험지에 답을 멀정히 적어놓고 답체크를 잘못해서 틀린 것을 보고 어찌나 안타까워 하던지요…
딸아이 중학교의 특징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보면 국,영,수 점수에 비해 역사와 과학의 평균점수가 낮게 나온다고 해요. 이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영어, 수학 학원을 통해 시험대비가 관리하에 잘 이루어지지만 역사나 과학은 학원이 드물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흠… 학원의 효과… 무시할순 없는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