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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생기면 절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들이 있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발생한 후엔 이미 당뇨합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당뇨합병증은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급성 당뇨합병증’과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어 발생하는 ‘만성 당뇨합병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 당뇨합병증
급성 당뇨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강으로 인해 혼수 또는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상태가 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등이 생길 수 있어요.
저혈당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이라고 하는데요. 당뇨병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입니다. 흔히 당뇨병 치료를 위한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약제 용량, 잘못된 투여시간, 잘못된 투여방법 등으로 인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며, 환자의 식사와 운동량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저혈당 발생 원인
- 잘못된 약제용량, 잘못된 투여시간, 잘못된 투여방법 등 당뇨병 약의 부작용
- 식사를 거른 겨우
- 평소보다 많이 운동한 경우
- 공복상태에서 운동했을 경우
- 과다한 음주
○ 저혈당 증상
- 혈당 70mg/dL :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음땀
- 혈당 55mg/dL : 시력장애, 집중장애와 인지장애
- 혈당 30~40mg/dL : 환자의 행동변화 및 졸음
- 혈당 30mg/dL 이하 : 무의식 상태, 경련과 발작, 영구적인 신경장애, 사망
○ 저혈당 응급처지법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응급처치로 혈당을 빨리 올려줘야 합니다. 이때 사탕, 설탕, 오렌지 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만약 저혈당으로 인해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신속히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 부족하여 발생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제 1형 당뇨병과 후천적 요인에 의한 제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중 환자의 3분의1은 제 2형 당뇨병에 해당됩니다.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생하죠. 당뇨병성 케논산증은 취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생깁니다.
○ 당뇨병성 케논산증 발생원인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밖에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되지 않았거나 과다한 음주, 급성 취장염,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성 케논산증 증상
당뇨병성 케논산증의 대표증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경우, 체중이 감소되거나 쇠약감 등이 있습니다. 이때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수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주로 제 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감염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증 등 중증질환이 있을 경우 더욱 위험해요.
○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증상
혈당 농도가 높아짐으로 인해 삼투압이 증가하여 소변량이 매우 많아집니다. 이때 적절한 수분섭취를 하지 않으면 탈수증세가 당뇨병성 케논산증보다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소변의 횟수 및 양은 몇일에 걸쳐 늘어나고 체중은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지다가 결국 의식이 흐려집니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당뇨병성 케논산증보다 천천히 진행되지만, 더 치명적이여서 사망률이 더 높습니다.
○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치료방법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량의 수액 정맥주사로 소변이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당뇨환자가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다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만성 당뇨합병증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당뇨합병증이 됩니다. 만성 당뇨합병증에는 크게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과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 : 당뇨병성 신경병증 / 당뇨병성 신증 / 당뇨병성 망막병증
-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 : 허혈성 심장질환 / 뇌혈관장애 / 폐쇄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말초신경에 장애가 생기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발생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약 15%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합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감각신경 이상으로, 주로 손끝이나 발끝이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이 듭니다. 내 살 같지 않고 둔한 느낌이 들며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방법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하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으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비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은 아니지만, 치료가 어려워 당뇨환자들이 많이 힘들어해요.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보일 만큼, 매우 흔한 당뇨합병증입니다. 당뇨병에 걸려 10년 정도 지나서 나타나는데, 망막 혈관을 손상시켜 실명까지 초래합니다.
제 1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첫 진단 후 보통 5년이내 안과검사를 시행하면 됩니다. 반면 제 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안저검사는 망막합병증 발생 여부를 간단히 측정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증은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을 해야 되는 무서운 당뇨합병증인데요. 당뇨병성 신증의 가장 초기는 ‘미세 알부민뇨증’으로, 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단백뇨가 더 증가하면 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현성단백뇨’가 검출됩니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신장기능이 감소하기 시작되어 신장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합니다. 실제, 심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당뇨병이라고 해요!
신장기능이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원에서 미세 알부민뇨를 측정하지 않는 한 미리 알기가 힘듭니다. 만약 검사에서 현성단백뇨가 검출되었다면,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혈압조절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
당뇨병이 있으면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며, 이로인해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당뇨병으로 생긴 심근경색은 통증이 없다는 것이 큰 특징인데요. 이는 당뇨병에 의한 신경장애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에 의한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나빠, 심근경색 후 사망률이 10~20%로 정상인보다 1.2~2배 더 위험합니다. 경동맥 초음파검사로 경동맥의 두께를 측정하고, 혈관벽이 두꺼워진 경화반 확인 및 혈류속도를 측정합니다. 경화반이 있으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뇌혈관 장애
뇌혈관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뇌경색이 있습니다. 당뇨병은 혈관 전체가 서서히 장애를 일으켜 가는 혈관부터 막히고, 마지막에는 큰 혈관이 막히면서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허혈성 뇌졸중 발생위험이 1.8~6배까지 증가합니다. 당뇨병에 의한 뇌경색 역시 예후가 나쁘며, 특히 손상입은 신경기능의 회복이 더딥니다.
폐쇄성 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 질환
괴사증상은 당뇨병의 대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성 괴저는 폐쇄성 동맥경화증이 주된 원인이지만, 괴사가 진행되어도 통각신경 장애로 인해 통증을 잘 못 느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감염에 취약합니다. 당뇨병성 족부 궤양이 있을 경우 감염 발생률이 40~80%에 달합니다. 이렇게 궤양에 감염이 발생하면 5~24%는 절단술을 받게 됩니다. 당뇨병에 의한 족부 궤양의 위험도는 당화혈색소가 1% 증가할때 마다 1.6배 증가한다고 해요. 따라서 엄격한 혈당조절은 필수입니다!
당뇨병 진단기준
다음 4가지 중 한개라도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8시간 이상 금식 후 공복 정맥 혈장 포도당 126mg/dL 이상
□ 당화혈색소 6.5% 이상
□ 무작의 정맥 혈장 포도당 200mg/dL 이상 + 고혈당에 의한 증상 (다음, 다뇨, 체중감소)
□ 75g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정맥혈장 포도당 200mg/dL 이상
당뇨병 관리 및 예방 방법
당뇨합병증 예방을 위해선, 당화혈색소 6.5~7%를 유지하여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70~100이하로 유지합니다. 이와함께 적절한 혈압 및 체중관리, 금연,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고지혈증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을 초기 진단받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당뇨 망막검진, 미세알부민뇨 측정해야 합니다. 또한 뇌혈관이나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당뇨환자는 심전도 검사 및 운동부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